계기를 소개하자면, 기말고사 기간에 잘못 건드린 복병입니다 (...)
읽어보고 안 것이었지만, 작가분이 이미 다방면에서 상당한 지식을 갖추시고 계시더라고요. 이런 완성도 높은 성숙한 이야기를 쓰려면 얼마나 많은 내공을 쌓아야 하는지 두렵기까지 하더군요 ;;...

자세한 스토리 소개는 생략하겠습니다. 위키백과를 뒤져보시는 게 더 빠를 듯 합니다.

보리스입니다. 난 이런 성숙캐는 별로라능 (..)

먼저 이 소설과 다른 소설의 차이점이라면, 그리 가볍지만은 않은 그런 느낌이 난다는 느낌이랄까요. 사실 작가(전민희작가님)분의 소설이 전반적으로 그런 느낌이 있긴 하지만, 이것을 읽고서 확실히 깨달은 게 "라노베(라이트노벨)과는 확연히 다르구나", 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마법과 검기가 존재는 중세시대(맞나요?)를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인데, 가문의 보물 "윈터러"를 훔치기 위해 집안을 파멸로 이끈 삼촌에 의해서 형 예프넨과 동생 보리스는 도망을 가게 되고, 결국 그를 마지막까지 보살펴주던 예프넨마저 처참한 죽음을 맞게 됩니다. 부족함 없이 살던 12살의 어린 나이의 아이에게 찾아온 혹독한 시련, 그리고 가문과 형의 이름을 걸고 "살아남아야 한다"라는 책임만으로 암살자들이 곳곳을 누리는 죽음과도 같은 차가운 세상을 살아나가야 했다는 점이, 비록 완벽한 공감은 불가능했지만 너무나 애처롭고 측은한 연민의 감정을 주었달까요. 어쩌면 여기까지는 전반적인 판타지 소설의 전개일지도 모릅니다. "영웅이 되기 전의 시련"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부분이지요.

하지만 그 이후의 전개도 가볍다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무게잡힌 전개라고 해야 할 것 같네요. 어른들의 탐욕이 불러오는 유혹과 시련을 견뎌내면서 결국 보리스는 여러 인연들을 만나고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힘 또한 갖추게 되고, 떼어놓을 수 없는 소중한 여럿의 인연들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단지 "살아온다"라는 것에만 목적을 두고 살아왔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아직 청소년에 불과한 그는 이미 연륜만큼은 세상의 쓴 모든 것들을 맛본 사람처럼 표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남아라"라는 근본적인 목적은 이것입니다 - "살아남아서 너가 이루고 싶은 것을 이루어라". 이 책에서 이런 말이 나오지요 - 너희 인간은 소원의 존재, 욕망의 존재, 그렇기에 ‘한시라도 살아 있을 그 내일을 위해 살아간다’. 말 그대로 욕망이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처 : 엔하위키 ~ 이솔렛 하앜하앜!

그리고 어떤 판타지 소설에도 빠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 +_+..
사실 허접한 사랑 이야기는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시나리오입니다. 사실 소설을 읽으면서, 언제나 고독했던 보리스의 마음을 감싸 안아줄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죽 읽고 있었지만... 중간에 "이솔렛"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보리스처럼 말이 없는 과묵한 캐릭터에다가 "여왕님"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것으로 되어있고, 그리고 보리스의 찬트 선생이면서, 게다가 신비로운 성격을 가진 여자로  묘사되지만, 점차 서로를 알아가면서 비슷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하지만 서로를 너무 아끼는 탓에 가까워질듯 하면서 가까워지지 못하는 애달픈 상황으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사실 답답하면서도 제일 읽는 묘미가 쏠쏠한 부분이라고 해야겠지요 ㅋㅋ..). 결국 서로에게 마음을 털어놓을 때! 어찌나 묘한 느낌이었던지 ㅋㅋㅋ..
 완벽하게 끝맺음이 되지는 않아서 조금(이 아니라 사실 무지많이) 아쉽지만, 수많은 관계들, 그리고 무력이라고 볼 수 있는 삼각관계까지 들어간 어려운 상황에서 소신을 지켜낸 보리스의 선택은 정말로 대단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별 것 아닌 찌질한 생각들


이렇게 표현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모두 써내면서, 이것들을 적당한 우연성, 그러면서도 완벽하게 들어맞는 필연성으로 엮어놓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풍자적이면서도 때로는 직설적인, 그런 느낌의 재미있는 문체, 그리고 세심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묘사는 더욱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듭니다. 덕택에 기말고사는 편하게 보냈습니다만 (..).. 일단 판타지로서 필요한 기본 지식이 그렇게 많이 요구되는 것도 아니고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는 소설인 만큼, 입문자에게도 적극 권할만한 소설이라고 생각됩니다. "오 나의 주인님"과 "사름 샤프란 마법 여학교였던 학교"에 이어서 손에 꼽을 만한 판타지 소설이라고 생각하네요 ㅎㅎ... (사실 라노베는 돈이 없어서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비교가 힘들겠지만.. 무게감이라면 이쪽이 한수 위라고 생각하네요)

란지에가 계획하고자 하는 "공화국"은 후속작 "데모닉"에서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역시 기대감을 가지고 주욱 읽어보고 있습니다 +_+. 아직까진 이야기의 뼈대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서 확실하게 뭐라고 쓸 수가 없네요.
또 이 소설이 게임 "테일즈위버"의 뼈대가 되었다고 하니... 해보고싶구나!



이상 극히 주관적이고 충동적인 소설 리뷰였습니다.

참조 링크[위키백과] 룬의 아이들
[위키백과] 전민희
[엔하위키] 룬의 아이들 - 윈터러

PS. 추가 외전도 있다고 합니다. "어린 수호자"로 알려져 있네요. 그렇게 길지 않아서 짤막하게 읽어볼만한 듯. 특유의 필체는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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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이게 그 유명한 룬의 아이들이군요. 확실히 탄탄한가 보군요.

    • BlogIcon 쿠나 2010/07/0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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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유의 필체와 멈출 줄 모르는 이야기들때문에 저절로 쏙쏙 빨려 들어갑니다 ~_~a

  2. BlogIcon 아르케。 2010/07/0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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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윈터러! 중학교때 엄청 미친듯이 읽었죠... 아마 해리포터를 제외하고 읽은 유일한 판타지랄까[..]
    이거 읽고 테일즈위버 할까 했다가 돈들길래 포기했어요.ㅎ

    • BlogIcon 쿠나 2010/07/0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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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 아르케님의 손에 꼽히신 판타지입니까!! +_+
      테일즈위버 지금은 부분무료화였던가요... 하여튼간 다시 읽어도 재미가 쏠쏠할 것 같아요 ㅠ_ㅠ.. 다시 읽었다간 또 헤어나오지 못할것 같아 일단은 보류! 중이랄까요 (..)

  3. BlogIcon 후루데 리카 2010/07/07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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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걸 라이트노벨과 비교를 하면 안돼죠.

    • BlogIcon 쿠나 2010/07/0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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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그렇지요 :)..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비교를 극명하게 해봐야한다고 생각해서 한번 잠깐 이야기해봤습니다. 한쪽 소설만 읽어서는 편견에 치우치기 십상이잖아요 :D

  4. BlogIcon 影猫 2010/07/0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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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테일즈 위버의 원작이라는 바로 그 작품이로군요...

  5. BlogIcon Saberre 2010/07/0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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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룬의 아이들은 판타지를 좋아한다면 필독해야 할 책이죠!

    정말 대단한 전민희 작가님... 요즘 양판소가 판을 쳐서 슬플 따름입니다...

    그나저나 3부 언제 나오나요 ㅠㅠ

    • BlogIcon 쿠나 2010/07/0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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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형만 잔뜩 읽어대다가 간만에 제대로 된 것좀 읽었지 말입니다 ... 문제는 그때는 바로 시험기간! (?!).
      그리고 .... 역시 후속작의 기다림은 어쩔 수 없는 건가요 ㅠ_ㅠ.. !!

  6. BlogIcon 청명 2010/07/0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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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좀 보다 말았지만.... 이솔렛 하앍하앍

  7. BlogIcon Leoanrd☆ 2010/07/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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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룬의 아이들... 몇 없는 명작이라고 하네요 ㅠ

    이것도 읽어보고 싶네요~_~

  8. BlogIcon Zenple 2010/07/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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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소설 명작이지요 ㅋ
    전민희 작가가 쓴 소설들은 전부 작품성이 뛰어나더라구요.
    룬의 아이들 다 읽으시면 세월의 돌도 읽어보세요. 강추! ㅋ

    • BlogIcon 쿠나 2010/08/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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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언을 받아들여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ㄲㄲ
      1권은 아직까진 도입부라 그런지 비교적 잔잔하네요

  9. 적시 2010/08/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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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화국을 계획한 것은 란지에 아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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